다육씨앗 채종하는 방법

다육씨앗 채종하는 방법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다육씨앗 수정과 채종에 관한 공부를 해볼게요.
봄철이 될 무렵 많은 다육들이 꽃을 피웁니다.

새대를 이어가기 위한 이들만의 노력이겠지요.
대부분 매니아들은 다육의 수형을 위하여

채종을 포기하고 꽃대를 자르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 수정과 채종을 통해서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시기 바래요.

 

1. 수정하기

 

꽃이 피고 3~7일 경과가 되면 수술에 꽃가루가 형성돼요.

이때가 수정의 적기라고 보시면 돼요.

부풀어 오른 꽃가루를 붓에 살짝 뭍혀서

가운데 보이는 암술머리에 살살 비벼서 붙여주시면 수정이 이루어져요.

암술머리에 붙은 꽃가루는 꽃가루관을 통해서 암술 밑쪽의 암술방에 도달하여

최종 수정이 이루어져요.

 

2. 기다림

 

수정된 꽃은 약 2개월의 시간이 지나면 꽃자루(꽃을 받치는 가지)가 마르면서

채종의 시기가 임박했음을 가르쳐줘요.

꽃자루가 아직 마르지 않은 꽃은 아직 채종 시기가 아니에요.

이상태에서 채종을 하면 여물지 못한 헛씨앗들만 채종하게 되어

발아에 실패하고 말것인데요.

속에 살짝 보이는 씨앗이 까맣게 보이더라도

아직 여물지 못한 씨앗이니 채종하시면 안되겠네요.

잘 여문 씨앗은 암술이 갈라지면서 속에 씨앗이 살짝 보이게 돼요.

그야말로 '나 준비 다 됐어요~' 하고 채종을 해달라고 속삭이고 있는 듯해요.

 

3. 꽃대자르기

 

꽃자루를 조심스럽게 잘라서 잘 보이는 하얀 접시에 올려놓습니다.

조심하여 자르시기 바래요.

잘못하게되면 아까운 씨앗들이 다 튀어서 도망을 가게 되니까요.

벌써 성질 급한 씨앗들은 세상구경을 나왔어요.

 

4. 채종 사전준비

 

위으 꽃을 보시면 수술과 꽃받침 그리고 꽃잎이 같이 말라 붙어 있어요.

선도 높은 채종을 위해서 암술방을 제외한 부분을 제거해 주는게 좋아요.

이제 씨앗이 잘 나오도록 암술방의 중간 부분을 가위로 한번 더 살작 잘라줘요.

씨앗이 잘 나오게 길을 터주는 역할인데요.

 

5. 채종하기

 

뒤집어서 살살 돌려주시면 씨앗들이 우수수 감소하게 돼요.

이 때, 반대쪽 손으로 꽃 잡은 손을 톡톡 쳐주시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살짝 붙어 있던 씨앗들도 거의 모두 분리되어 감소하게 돼요.

 

6. 선별하기

 

모두 털어진 씨앗들은 어직 여물지 못한 씨앗들과 부스러기들이 혼재해 있어요.

어떤씨앗이 발아가 될 씨앗인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좀 더 신선하고 발아가 잘될 수 있는 씨앗을 선별해 주는 것이 좋아요.

접시를 살살 흔들어주시면 무게가 가벼운 껍질과 부스러기 들은 접시에 달라붙게 돼요.

버리지 마시고 일단 보관해 주세요.

깨끗한 하얀 종이위에 쏟아주시고 채를 치듯이 흔들면서

씨앗과 부스러기를 여러차례 분리해줘요.

이 때 부스러기 부분은 씨앗 같은 것이 보이더라도

과감하게 분리하여 따로 모아두세요.

씨앗은 많으니까요.

 

7. 채종 마무리

 

이렇게 하여 순도 높은 좋은 씨앗들이 채종되었어요.

통통하고 짙은 갈색을 뜨는 씨앗들이 가득해요.

이 씨앗은 공기가 잘 통하는 종이재질의 봉투에 넣고 냉장 보관하시면 되겠네요.

씨앗은 약 2년 후에도 발아에 큰 문제는 없어요.

바로 파종하여 파종한다면 발아가 빠르지 않아요.

적어도 1주일 이상 냉장보관이 되어 숙성기간을 거치면

발아에 도움이 돼요.

바로 파종한다면 또는 파종시기가 빠를수록

발아의 시간차를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니 1주일 이상은 냉장보관을 거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 부스러기 처리

 

씨앗을 선별하고 남은 부산물들인데요.

그냥 버리지 마시고 파종하다가 실패한 화분이 있으면 모두 털어 넣어보세요.

이 중에서도 많은 씨앗들이 발아될 것인데요.

이상은 다육꽃의 수정과 채종에 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하여

제가 그 동안 파종을 하면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올린 글인데요.

내용상 저와 생각이 다르거나 기타 의견이 있으신 분은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주시면 저도 큰 도움이 되겠네요.